동원산업,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
동원산업,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
  • 배진형 기자
  • 승인 2020.08.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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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는 어업’을 넘어 ‘기르는 어업’으로 진출”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양식단지 조감도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양식단지 조감도

 

동원산업이 미래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확보를 위해 ‘기르는 어업’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강원도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양양군 약 3.5만 평 부지에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연내 착공,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내달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투자 협약식을 강원도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필환경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함께 도입된 최첨단 시설로 건설할 예정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동원산업이 지난 7월 노르웨이의 육상 연어 양식 회사 ‘새먼 에볼루션’과 투자 협약을 통해 확보한 선진 필환경 육상 양식 기술이다.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의 양식 방법과 달리, 35%의 해수만 교체하고 65%의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해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교체한 35%의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돼 친환경적이다.

또한 양식 단지 전체에 IoT(사물인터넷), ICT,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수온과 영양 상태 등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양식장 시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제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통해 연간 2만 톤의 연어를 생산하고 연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한 동원산업은 양식 단지에 R&D 센터와 연어 가공 시설도 구축해 연어의 생산부터 제조,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일원화하고 연어의 품질을 직접 관리할 계획이다. 이렇게 생산된 연어 상품은 향후 양양공항을 통해 내수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이번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은 강원도 양양군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 수입 대체효과 2,000억 원, 건설 부문 생산 유발 효과 2,500억 원과 4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불러일으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연간 수산물 생산 추이

양식업은 세계적인 미래 식량자원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전세계 연간 수산물 생산 추이 자료에 따르면 어획 생산량은 1990년 8,400만톤에서 2018년 9,600만톤으로 28년간 14.3% 성장하는데 머물렀지만, 양식 생산량은 같은 기간 1,300만톤에서 무려 530.8% 성장한 8,200만톤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세계 대서양 연어 산업의 규모는 이미 60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 노르웨이, 칠레 등 어업 선진국들은 이미 산업화에 성공해 대규모 양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들이 연어 양식업을 국가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서양 연어는 세계시장 기준으로 연간 225만 톤이 생산되고, 이 중 노르웨이가 생산량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은 연간 30만 톤, 중국은 22만 톤의 연어를 수입하고 있다.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는 “세계 식량자원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체적인 국내 연어 양식단지를 설립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생산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양식단지를 향후 아시아 최대 수산 바이오 산업단지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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