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캐나다와 방산협력 확대 위한 MOU 체결… K-방산 북미 진출 본격화

CGAI와 국방·방산 협력 MOU 체결… 잠수함·자주포·훈련기 등 주요 플랫폼 캐나다에 소개

2025-05-18     국제뉴스
방위사업청

(서울=국제뉴스) 최윤제 기자 =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이 5월 15일부터 16일(현지시간)까지 캐나다 오타와를 방문해, 캐나다 국방·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문제연구소(CGAI: Canadian Global Affairs Institute)와 국방·방산 분야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과 캐나다 간 방산 협력 관계를 전략적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해각서는 5월 15일 정오, CGAI 본사에서 체결됐다. 방위사업청과 CGAI는 향후 정기적인 컨퍼런스, 세미나, 워크숍 등을 공동 개최하고, 주요 정책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CGAI는 2001년 설립된 캐나다의 대표적인 국방·외교 싱크탱크로, 캐나다 정부의 전략 수립과 정책 결정에 핵심적인 자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인도·태평양 전략, 북핵 위협, 첨단기술 협력, 공급망 다변화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MOU 체결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산업·연구를 포괄하는 방산 협력 프레임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장은 이어, 캐나다의 또 다른 유력 싱크탱크인 맥도날드-로리에 연구소(MLI)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한-캐 전략 파트너십의 방향성과 K-방산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K-방산은 단순한 무기 판매가 아니라 평화와 안보를 공유하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국방부, 산업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면담도 진행됐다. 특히 셔본 하티 국방해양조달차관보, 앵거스 탑시 해군사령관 등과의 만남에서는, 한국이 보유한 잠수함, 자주포, 훈련기 등 주요 플랫폼에 대한 소개와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참여를 위해 'One Team'을 구성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도 함께 참석했다.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최신예 잠수함인 장보고-III Batch-II의 기술적 우수성과 생산역량, 한국해군의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한 통합 지원 방안을 적극 설명하며 사업 참여 의지를 밝혔다.

이외에도 K9 자주포와 탄약 패키지 공급안, 차세대 훈련기 사업에 적합한 T-50 기종에 대한 홍보도 이뤄졌다. 이를 통해 K-방산의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캐나다 국방 수요에 맞춰 제안하고, 실질적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캐나다 정부 및 방위 관련 기관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최윤제 기자 cst01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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