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 공유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진행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과 2015년 그룹전으로 진행되었던 형식을 바꾸어 2018년부터는 이음-공간, 메자닌 등 아트센터 곳곳에서 젊은 작가들과 임의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포맷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본 프로젝트 제목은 백남준의 작품 <랜덤액세스>에서 비롯하였는데 <랜덤액세스>는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전시: 전자텔레비전»(1963)에서 선보였던 작품의 제목으로 오디오 카세트의 테이프를 케이스 밖으로꺼내 벽에 임의로 붙이고, 관객이 금속 헤드를 자유롭게 움직여 소리를 만들어내게 했던 작품이다.
백남준의 <랜덤액세스>처럼 즉흥성,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 등의 키워드로, 지난 2018년 김가람, 무진형제, 해미 클레멘세비츠와 프로젝트를 함께 하였다. 2019년에는 박승순의 «신경공간»을 시작으로 업체 eobchae X 류성실의 «체리-고-라운드», 강신대의 «무드»를 소개한다.
2019 랜덤 액세스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12월 10일부터 강신대의 《무드》를 개최한다. 강신대는 사회문화의 변화 양상 추적하고 우리 사회의 이미지들이 생산∙소비되는 시스템을 드러내왔다. 이번 전시 《무드》에서는 강신대의 동명의 신작을 소개한다.
작품 <무드>는 소위 ‘움짤’처럼, 인물들이 달리고 있는 모습을 반복하여 보여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에는 클리셰처럼 반복되어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같은 풍경 속에서 계속 걷거나 달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작품 <무드>의 인물들 역시 변화 없는 풍경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서 계속 걷거나 달린다. 작가는 오늘날의 정치적 풍경임을 감지할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고,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를 활용한다. 작품은 마치 쳇바퀴 돌 듯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오늘날의 ‘무드’를 보여주는 듯하다.
[전시 개요]
◦ 전 시 명 : 무드 Mood
◦ 전시기간 : 2019. 12. 10(화) ~ 2020. 2. 2(일) ** 별도의 개막식은 없습니다.
◦ 전시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이음-공간
◦ 참여작가 : 강신대
◦ 주최주관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 협 찬 : 산돌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