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 산성역 열차 안.."쓰러진 승객을 역무원의 신속한 응급조치로 살렸다"

2019-12-23     장시영 기자
서울교통공사

8호선 산성역에 근무하는 직원이 지난 11월6일 근무 중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열차 안에는 쓰러진 승객이 있었다. 직원은 상황파악 후 곧바로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승객은 골든타임 4분을 확보한 덕분에 무사했다.

생과 사를 가르는 순간에 역 직원은 평소 받아왔던 교육대로 행동하였기에 소중한 한 시민의 생명을 기적처럼 구했다.

지난 11월 6일(수) 22시경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8호선 산성역에 근무하는 김진철 부역장과 김영욱 과장, 김승철 사회복무요원이 열차 안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40대 남자 승객을 다른 승객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의식을 되찾게 도운 사례가 있었다.

당시 암사행 열차에 타고 있던 이 남성은 22시 3분경 급성심근경색으로 갑작스레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승객들이 즉시 직원에게 신고했다. 근무 중이던 역 직원과 사회복무요원이 즉시 출동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즉시 심폐소생술을 번갈아 실시하면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심장충격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 4분을 확보해 무사히 조치할 수 있었다.

심폐소생술을 약 10여 분 동안 시행하는 동안 119가 도착했다. 이후 이 남성은 역 직원과 119의 도움을 받아 겨우 호흡을 되찾았으며 여전히 의식은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22시 30분 경 분당차병원으로 이송됐다.

후송 이후 10일 가까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었던 남성은 13일 만에 중환자실에서 나와 재활치료를 시행한 끝에 지난 12월 21일 후유증 없이 무사히 퇴원했다.

남성의 아내는 서울교통공사 고객의 소리에 이 소식을 알리면서, “당시 심폐소생술을 열차 안에서 시행하느라 8호선 열차운행이 상당시간 지체된 점에 대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그러나 승강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멈출 여유도 없을 만큼 다급한 상황이었기에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역 직원분들게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는 뜻을 전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위급상황 발생 시 최초로 응급환자를 접할 가능성이 높은 직원, 사회복무요원, 시민을 대상으로 전문강사를 초빙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교육을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