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민주당 준연동형 비례제 엇갈린 반응
정치권, 민주당 준연동형 비례제 엇갈린 반응
  • 국제뉴스
  • 승인 2024.02.05 18: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당 정개특위, 위성정당 창당 자체가 필요없는 병립형 비례대표제 촉구

(서울=국제뉴스) 구영회 기자 =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으로 통합형비례정당을 추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알기 쉽고 위성정당 창당 자체가 필요없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상훈 정개특위 간사는 "준연동형 비례제는 국민들은 알 필요도 없고 찍기만 하면 된다는 오만한 선거제라며 본인이 투표하는 투표결과가 명쾌히 드러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가 국민의힘은 흔들림 없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양당 지도부 협의하에 지난해 9월 1일 의총에서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중지를 모았고 추인까지 받은 상태인데 5개월 넘게 아무런 입장 정리를 못하고 최근에야 정제되지 않은 준연동형 반반 시행, 이중등록제, 소수정당할당제 등 안되면 말고 식의 여러 안을 제시하다가 일방적으로 우리당 탓을 하며선거 65일 남긴 오늘에서야 준연동형제로 가겠다고 한다"며 비판했다.

이어 "위성정당 역시 통합형 비례정당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우지만 의석수를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일 뿐이며 필연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이라고 비난했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날 "지역구에서 과도하게 의석수를 가져간 거대정당이 비례의석까지 탐내는 것은 '도둑질'이라며 도둑질하지 말자고 수차례 약속하고 또 약속했는데도 이제와서 또 도둑질하게ㅛ다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혼자 도둑질하는 것이고 민주당은 연합해서 도둑질하는 것이라며 연합해서 도둑질한다고 그 죄가 가벼워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병립형 회귀가 아닌 비례성 높은 선거제도를 주장해온 녹색정의당의 입장으로서는 최악은 피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여기지만 위성정당방지법 제정을 통해 준연동형 비례제도의 취지를 온전하게 살리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준우 상임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통합형비례정당 내지 준위성정당이 기존의 위성정당과는 어떻게 다르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어떻게 온전히 살릴 것인지 아직은 예단하지 어려워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며 "다만 2020년 더불어시민당과 같은 형태라면 시민들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혁신당은 "반칙으로 반칙에 대응하겠다는 것이 정치냐"고 민주당에 반문했다.

김영호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은 5천만의 국민들이 영향받는 선거제를 이재명 대표의 기분에 맞춰 정하고 있고 정부여당은 헌법상 대통령의 법률안 거부권을 김건희 여사의 기분에 망춰 행사하고 있다"며 거대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영호 대변인은 "공동선을 위해야 할 정치가 어는 한 개인의 사익과 정장의 당리당략을 위한 수단으로 남용되고 있다며 위성정당을 통해 극단적 양당제를 구축하고 대통령은 국회를 거부하는 악순환의 정치에는 어떠한 미래도 대안도 없다"고 논평했다.

새진보연합 오준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준연동형 선거제 결단을 지지하고 나섰다.

오준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민주개혁선거대연합 방침으로 총선을 돌파하자는 의지는 진보개혁세력이 힘을 합쳐 비례연합정당을 준비하자는 뜻이라며 새진보연합이 주장해온 '반윤 개혁 최대연합'과 같은 의미"라고 밝혔다.

또한 "새진보연합은 꾸준히 밝힌 것처럼 이번 총선에서 민주진보 연합세력의 큰 승리를 만들고 대한민국 전환의 시작을 열겠다"고 부연했다.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는 "민주당은 역시 딱 예상했던 대로 결정했다"며 "준영동형 비례제가 병립형보다 좀 더 진전된 제도라고들 하지만 위성정당이 있는 준영동형 비례제도가 최악이라는 것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며 밝혔다.

금태섭 공동대표는 "민주당 주장 중에 적어도 두 가지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첫째는 민주당은 애초부터 위성정당을 만들 생각을 하고 준연동형 비례제도를 만든 것이로 둘째는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려면 정상적으로 비례후보를 내면 되는데 그것 안 하면서 위성정당이 본당과 합당하면 국고보조금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법안을 위성정당 방지법이라고 내놓는 것은 국민들을 기망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금태섭 공동대표는 "의석 몇 석을 더 얻고자 헌법 질서의 근간을 이루는 선거 제도를 이렇게 누더기로 만들어도 되느냐"며 "이 일을 주도한 민주당 지도부와 민주당에 빌붙어서 비례 한두석 해보려는 세력들은 역사에 길게 오명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구영회 기자 asianews24@gmail.com

<국제뉴스에서 미디어N을 통해 제공한 기사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