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육군은 해외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K-무기체계(K2전차, K9자주포)의 전술적 운용을 교육하는 ‘2025-2기 육군 국제과정(이하 국제과정)’ 교육 모습을 18일 공개했다.
국제과정은 지난 7월 1일부터 7월 25일까지 4주간 대전·전남 장성 일대 병과학교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루마니아·폴란드·호주 등 역대 최대규모인 6개국 약 70명의 외국군 장병들이 국제과정에 참가 중이다.

이들은 국가별 희망과 개인별 수준에 따라 K2전차·K9자주포 운용 및 정비과정으로 나뉘어 교육받고 있다. 또한, 한국군 간부들과 함께 교육받으며 장비 운용과 정비에 필요한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 중이다.
특히, 육군은 더욱 내실 있는 교육을 위해 이번 국제과정에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먼저, 교육 기간을 3주에서 4주로 확대하였다. 이는 기존 참가국들이 지속 제기하였던 기간 확대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 육군은 늘어난 기간만큼 장비 실기동·실사격 등을 세부적으로 실시해 교육생들의 능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둘째, 참가 한국군 교육생들의 계급을 기존 초급간부에서 준사관과 상·원사 계급까지 확대하였다. 이는 베테랑들의 축적된 경험을 교육생들에게 전파함과 동시에, 다양한 계급의 한국군 장병들에게 국제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셋째, 외국군들의 소속·직책·수준 등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기본과정(전반기)과 심화과정(후반기)으로 분리 시행하였다. 육군은 이를 정례화하여 과정별 교육의 집중도와 질을 높여 국제과정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국제과정 1주 차는 육군본부 통합교육으로 진행되었다. 교육생들은 2일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체험과 4일 조종래(소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주관 통합환영식 등을 시작으로 K2전차와 K9자주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
2~3주 차에는 과정별로 육군기계화학교·육군포병학교·육군종합군수학교에서 외국군과 한국군 교육생들이 함께 주특기·시뮬레이터 실습·전술적 운용·실사격·정비교육 등을 실시 중이다.
4주 차에는 교육생들이 K2전차와 K9자주포를 운용하는 야전부대를 직접 방문하여 한국군 장병들과 함께 각 무기체계를 실제 기동하고 사격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교육 기간 동안 각국 교육생들 및 관계관들을 대상으로 K2전차와 K9자주포의 개발사인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 견학을 지원하여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2전차 운용 기본과정’에 한국군 교육생으로 참가한 원대공(중사) 제11기동사단 K2전차 조종수는 “K2전차를 운용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우방국 장병들에게 전해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국산 기갑/기계화 전력이 그들의 국가안보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어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9자주포 운용 기본과정’에 참가한 도미닉 에반 로이드(대위) 호주 육군 신장비운용교관은 “K9자주포에 탑승하고 실사격까지 해볼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이 경험은 K9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자주포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9자주포 정비과정’에 참가 중인 응우옌 득 푸엉(중령) 베트남 육군 군수정비부차장은 “K9자주포 교육 프로그램이 정말 유용하고 알기 쉽게 과학적으로 편성되어 있다”며, “교육을 마치면 베트남으로 돌아가 K9자주포를 어떻게 운용 및 활용할 수 있는지 전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은 10월 예정된 ‘2025-3기 육군 국제과정’에 ‘K2전차·K9자주포·천무 심화과정’을 개설하는 등 국제과정을 확대하여 국산 명품무기를 구매 또는 구매 예정이거나, 구매 가능성이 있는 방산협력국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운안 기자 hy826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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