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 변경하고 창조적 예술형식의 본질 지향
경기도립국악단..‘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 변경하고 창조적 예술형식의 본질 지향
  • 안성진 기자
  • 승인 2020.04.16 14: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무관중 생중계 공연 진행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4월 17일(금) 오후 8시, 4월 18일(토) 오후 4시 이틀에 걸쳐 2020년 레퍼토리 시즌 두 번째 공연 <新,시나위>를 무관중 생중계로 진행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라이브 스트리밍은 경기아트센터 공식유튜브 <꺅!티비>, 네이버TV 경기아트센터 <꺅티비>, 국악방송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한다.

원일 예술감독의 진행과 함께 6개의 순수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시나위 음악 운동’의 출발점이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정체성을 알리는 첫 번째 무대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음악의 경계를 뛰어넘어 한국 전통 음악과 타 장르의 공존 가능성을 모색한 공연이다. 전통 음악의 생성 원리이자 고유한 창작음악 개념을 가진 ‘시나위’를 구현해내기 위해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연주자와 각 분야의 음악전문가들이 3개월간의 공동 창작 작업을 했다.

4월17일에는 대중음악 베이스의 거장 송홍섭, 백제예술대학 교수이자 기타리스트 이원술, 프렐류드, 트리오 클로저의 실력파 드러머 한웅원, 국악과 재즈의 콜라보를 추구하는 색소포니스트 신현필, 아르코가 주목한 젊은 예술가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가 무대에 오른다. 이튿날인 4월18일에는 거문고 연주자이자 서울대 교수, 블랙스트링의 리더 허윤정, 충무로의 유명인 영화음악감독 방준석, 크로스오버 피리 연주자이자 기타리스트, 포스트록밴드 잠비나이의 멤버 이일우 음악감독이 함께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1996년 8월 창단한 경기도립국악단은 2020년 3월 16일부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명칭 변경했다. 한국음악에서 ‘시나위’는 개인 연주자들의 즉흥적인 가락을 엮어가는 열린 형식의 기악곡이며, 삶의 매듭을 풀어가는 무속제의의 경건함이 담겨있는 전통 음악의 한 갈래를 지칭한다. 즉 영성과 직관이 삶의 제의성과 결합된 가장 한국적이며, 가장 창조적 예술 형식이 바로 시나위 형식인 것이다. 원일 예술감독은 이러한 ‘시나위’의 형식과 정신을 표방한 한국적 오케스트라로의 변모를 위해 경기도립국악단의 명칭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로 변경하였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순수 우리 글자이자, 한국의 정신을 담은 음악이며, 창작음악을 대체할 가장 오래된 한국음악용어인 ‘시나위’를 단체명으로 사용한다. 앞으로 전통음악의 본질적 이념과 원리를 동시대의 다양한 예술과 창의적으로 결합시킬 것이다. 현대가 요구하는 다양한 형태의 음악행위로 펼쳐 나갈 예정이다. 전 세계의 모든 음악과 만나 팔색조와 같이 변화하는, 다양한 음향체로 변신해가는 오케스트라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공연개요

- 공 연 명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新, 시나위>

- 공연일시 : 2020. 4. 17(금) 20:00 / 4. 18(토) 16:00

- 공연장소 :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 예술감독/진행 : 원일

- 음악감독

․ 4.17(금) : 송홍섭, 이원술&한웅원, 신현필&박경소

․ 4.18(토) : 허윤정, 방준석, 이일우

- 연 주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 소요시간 : 80분

- 주최주관 : 경기아트센터 /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 프로필

예술감독/진행 원일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대종상 영화음악상 4회 수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서울- 개,폐막식 총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국립국악관혁악단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한국음악계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려 온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리와 타악기 연주자. 현재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음악감독 송홍섭

70년대 후반 사랑과 평화, 80년대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 등을 거쳐 당대 최고의 베이스 세연주자로 활동. 조용필, 김현식, 이은미, 삐삐밴드 등 다수의 가요명반의 프로듀싱 및 제작에 참여한 명 프로듀서이자 최고의 베이스 연주자

음악감독 이원술

백제예술대학교 미디어음악과 교수이며, 재즈, 클래식, 가요,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교차와 접점을 만드는 중, 현재 한국 컨템포러리 뮤직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신노이(Sinoy)의 베이시스트

음악감독 한웅원

프렐류드, 고희안 트리오,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트리오 클로저 등의 드러머로 활동 중이며 2013, 2015년 재즈피플이 선정한 Reader's poll 드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 드러머

음악감독 신현필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레게밴드 ‘노선택과 소울소스’, 일렉트로닉 재즈그룹 ‘HG Funktronic’ 멤버이자, ‘Brassonit Bigband’의 섹소폰 마스터로 수려한 멜로디 라인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와의 퓨전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색소폰 연주자

음악감독 박경소

수림문화상 수상, 아르코가 주목하는 젊은 예술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신박서클'을 결성해 음악적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 즉흥연주가로 전통과 현대를 오가며 경계를 허무는 음악인

음악감독 허윤정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 산조 이수자, 서울대학교 교수, 한국인 최초 2018년 영국의 ‘송라인즈 뮤직 어워즈’ 아시아&퍼시픽 부문을 수상한 그룹 블랙스트링의 리더, 거문고와 한국음악의 활동 반경을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음악감독 방준석

1994년 모던록밴드 유앤미블루 멤버로 데뷔, 현재 방백의 멤버이며, 영화 ‘백두산’, ‘신과함께:인과 연’, ‘사도’, ‘베테랑’, ‘라디오스타’, ‘공동경비구역JSA’ 등의 음악으로 활발히 활약 중인 영화음악감독

음악감독 이일우

KBS국악관현악단 단원을 역임한 피리 연주자로 2012 서울 아트마켓 ‘PAMS CHOICE’, 2013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크로스오버 앨범상’ 등을 수상한 전통음악 중심의 포스트록밴드 잠비나이의 멤버

■ 프로그램

4.17(금) 16:00

1. 수양산가 - 이수대엽 - 골목길 - 길군악

- 음악감독 송홍섭 / 연주팀명 이음소리 (Eumsory)

- 오랜 시간 전해져 내려온 정악의 멜로디에서 일정한 패턴을 추출해 보고, 정간보의 기준을 지키면서 세밀하게 쪼개고 조합하는 작업을 반복하였다. 이에 현대 글로벌 팝뮤직에서 사용하는 Riff(일정한 패턴의 반복)의 개념이 함께 적용될 수 있는지 탐구한 획기적인 결과물이다.

2. 무위시나위 (無爲시나위)

- 음악감독 이원술 & 한웅원 / 연주팀명 시나브로 위(we)

-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불교 철학에서는 삶이 없으면 죽음도 없고 죽음이 없으면 삶도 없기 때문에 ‘우리의 삶 과 죽음은 원래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모순된 논리는 결국 존재하지 않는 ‘무’로 대변된다.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불완전하고 완벽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 고통스러워하며 객관적 실체를 찾으려 노력하는 우리의 모습을 신, 시나위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3. 안아주세요

- 음악감독 신현필&박경소 / 연주팀명 장백이 유이문안

- 소리 내고 움직이며 삶이 녹아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우리는 이 이야기들을 ‘소릿글’이라 칭하며 음악의 테마를 만들어 나갔다. 작품은 크게 4개의 소릿글 (Theme) 과 퍼포먼스가 병렬식으로 나열되어 있다. 내 이야기를 나누고, 또 서로 귀 기울여 들어주는 모습을 통해 우리네 삶을 달래준다.

4.18(토) 20:00

1. What's Your Name? - 그을_음, 그_울음

- 음악감독 허윤정 / 연주팀명 DO-시나위

- 두 팀 같은 한 팀으로 구성된 시나위로 경기도살풀이 장단이 메타포가 되어 9명 연주자의 시나위 가락을 이어준다. ‘나’는 무엇이라 대답할까, ‘나’에게도 창작 DNA가 있을까, 거듭된 고민 끝에 ‘나’의 음악이 서서히 날아오르고, 화려한 불꽃 뒤에 그을린 어두운 그림자, 그을음. 그을음은 나의 울음소리이며, 울음소리는 울림이 되어 나를 산에 오르게 만든다. 는 내용으로 작품을 준비하며 겪었던 창작주체로써의 고민, 혼란, 성취를 담은 곡이다.

2. 여정(The Journey)

- 음악감독 방준석 / 연주 S Crafter

- 팀 ‘S Crafter’ 의 시나위를 찾아가는 여정을 곡에 담았다. 공연을 준비하며 느낀 감정과 상태를 표현한 짧은 테마들을 팀이 공감하는 각 여정의 단계에 배치하여 곡을 구성했다. 다함께 항해를 떠나며 문을 연다는 의미로 여정이 시작 되어서 기대감과 설렘으로 발걸음을 떼지만, 이번 시나위를 준비하는 과정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그동안 일상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과 같았기에 여정 중에 불안함과 혼돈도 있었다. 길을 잃은 상황 중에도 간절함만은 놓지 않으며 숙명과 같이 이번 공연을 다함께 받아들이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처음 시작했던 항해와 문의 모티브로 마무리 된다.

3.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 이토록 긴 어둠을 지나 - 평온 속에서 눈을 뜰 때

- 음악감독 이일우 / 연주팀명 아직 (Azik)

- 깊고 부드러운 이 팀의 음악적인 색채가 녹아있는 곡이다. 3곡은 각각의 독립된 곡이되 전체적으로 하나의 스토리를 갖는다. 첫 번째 곡은 각자 악기가 낼 수 있는 시김새를 바탕으로 각 악기가 독립적으로 시김새를 연주하지만 그 소리가 하나로 모여 하나의 곡, 혹은 하나의 사운드가 만들어지도록 했다. 두 번째 곡은 우리 장단인 자진모리를 바탕으로 첫 곡과 다르게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였으며 중간에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불협화음으로 곡의 무게감 더한다. 마지막 세 번째 곡은 전통음악 중 정악 선율을 모티브로 평조와 계면을 넘나들며, 평온하지만 견고하게 마무리되는 <아직> 의 시나위를 보여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