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소속 김명철 이상복 의원은 9일 오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곽상욱 오산시장의 최근 잇달은 밀실, 파행인사를 폭로하고 곽 시장의 사과와 정상 인사로의 회복을 요구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곽상욱 오산시장은 선거운동 사조직인 <백발회>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인사를 시 산하기관인 체육회 간부로 임용했다. 지난 11월30일자로 박모씨(49)를 오산시 체육회 대외협력과장에 임명한 것이다. 박씨의 연봉(6급 10호봉)은 6,500만원 정도로 오산시청 과장 수준이다.
박씨는 체육회 과장으로 근무중이던 2014년 시장선거 당시 곽상욱 오산시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사조직 <백발회> 회원으로 곽 시장의 재선을 돕기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 각종 불법을 저질렀다는 관권선거 의혹으로 구속됐다.
법원 재판에서 이와같은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징역 10월 자격정지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그해 10월 근무중이던 체육회 과장직에서 해촉됐다.
곽 시장은 결국 4년만에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측근을 같은 기관에 보은 인사를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오산시는 지금까지 체육회에 없던 대외협력과장 직제를 신설하고 시민혈세 퍼주기를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곽시장은 또 박모 과장에 앞서 한모씨를 체육회 사무국장으로 영입했는데 한씨는 오산시에 한번도 거주한 적이 없으며 오산과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이다. 오산에도 평생을 체육활동에 매진해온 전문가가 넘치는데 왜 어느날 갑자기 외지 사람에게 오산의 소중한 일자리를 넘겼는지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김명철 이상복 의원은 회견에서 “곽상욱 시장의 이와같은 낙하산 적폐인사가 양식있는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한편, 전문성 없는 소위 ‘캠프인사’들의 개입으로 오산시정이 피폐화 되는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산시청의 한 공무원은 “지금 수십만명의 젊은이들이 공무원이 되기위해 컵밥을 먹으면서 고시원 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이런식으로 요직에 낙하산식으로 측근을 앉히는 것은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도둑질하는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혁신교육도시 오산, 청렴도시 오산이라고 하면서 곽 시장이 도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는 거냐”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울지 두렵다. 잇따른 시장의 갑질 인사에 할 말을 잃었다”고 곽 시장의 인사를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