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위국헌신 군인본분! 우리가 강해야 육군이 강하다!"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이자 미래 육군을 이끌어 갈 최정예 전투부사관 341명(남군 245명, 여군 96명)이 힘찬 구호와 함께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육군은 29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25-1기 민간·장기복무·군장학생·현역·예비역과정 육군 부사관 임관식’을 거행했다.
임관식에는 임관자의 가족과 친지,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교육사령관 직무대리 등 주요 내외빈을 비롯한 총 1,5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임관한 신임 부사관들은 민간과정·장기복무과정·군장학생과정 12주, 현역과정 8주, 예비역과정 3주 동안 각각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제식, 사격, 유격훈련, 각개전투, 분·소대 전투 등 야전에서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투기술과 지휘능력 등을 숙달하며 소부대 전투전문가로 거듭났다.
국방부 전통 의장대와 육군 의장대의 축하 공연으로 포문을 연 행사는 △국민의례 △성적 우수자 상장 수여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축사 △기념사진 촬영 및 교관 격려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임관자들의 가족과 친지를 위한 국방홍보원 유튜브 생중계도 진행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익산시 거주 6·25전쟁 참전용사인 배병섭 옹(95세), 조만영 옹(93세), 홍기봉 옹(95세)이 참석해 신임 부사관의 어깨에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며 위국헌신의 자세로 군에 복무할 것을 당부했다.
임관식에서 영예의 국방부장관상은 박혜화(20세) 하사가 수상했다. 육군참모총장상은 김서연(24세), 이우진(21세), 변정현(21세), 정윤제(21세), 송영웅(32세) 하사에게 돌아갔다.
교육사령관상은 심재영(20세), 이종석(19세), 김상진(20세), 김진호(24세) 하사가 수상했고, 육군부사관학교장상은 문승기(20세), 박채현(22세), 이형찬(20세), 정율주(19세), 허한슬(29세), 김태성(21세), 박현정(21세), 이상민(21세), 한민아(21세), 이시헌(25세), 정승우(20세) 하사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박혜화 하사는 “육군부사관학교의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며, “자랑스러운 육군 부사관으로서 선배님들이 이어온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라는 명예와 역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임관식에는 수상자 외에도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 ‘대를 잇는 병역명문가’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신임 부사관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인 김지후(28세), 최현서(21세), 장현세(24세) 하사는 각각 조상의 호국정신을 본받아 육군 부사관의 길을 택했다.
김지후 하사는 “6·25전쟁 당시, 적의 공격으로 총상을 입었음에도 다친 전우를 먼저 구하신 친조부의 이야기를 듣고 군인이 되기로 다짐하였다”며, “자랑스러운 육군 부사관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장윤석(20세) 하사는 먼저 군문에 들어선 부친(예비역 상사 장규철/2024년 육군 상사 전역)과 형(중사(진) 장윤범/5포병여단), 누나(하사 장나은/7사단)에 이어 대한민국 육군 간부의 길을 걷게 되었다.
장윤석 하사는 “형은 서부 축선, 누나는 동부 축선을 대표하는 포병부대에서 복무하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교리발전, 각종 전투기술 경연대회 참가 등 다양한 부분에서 경험과 능력을 쌓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호(24세), 박준홍(23세) 하사는 병사, 임기제 부사관, 현역과정 육군 부사관 총 3개의 군번을 보유하였다. 박준홍 하사는 “병사, 임기제 부사관으로 복무 시 군은 나를 한층 더 성장시킨 의미 있는 곳이었다”며, “계속하여 성장하기 위해 육군 부사관의 길을 다시 선택했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하여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의 명예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늦은 나이에 군문에 들어선 인원도 있다. 바로 고정현(31세) 하사이다. 고 하사는 사회에서 시각디자인 관련 직군에서 종사하였으며,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기 위해 육군 부사관의 길을 택했다.
고 하사는 “사회에서 배운 다양한 역량과 가치를 통해 개인의 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어 육군 부사관에 지원하였다”며, “늦은 시기에 도전한 길인 만큼 더욱 최선을 다해 임무수행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은(21세) 하사는 육상에서, 박예성(21세) 하사는 축구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친 엘리트 운동선수 출신이다.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갔던 이들은 이제 미래 육군을 이끌어갈 주역이 되었다.
박예성 하사는 “축구선수 시절의 단체생활, 체력단련 등의 경험이 앞으로 육군 부사관으로 임무수행하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처럼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국가대표인 육군 부사관으로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성(19세) 하사는 콘크리트 산업기사 자격증, 로더·롤러·측량 기능사 자격증 등 병과 관련 자격을 다수 취득한 인원이다.
황 하사는 “6·25전쟁 후 우리나라가 다양한 분야에서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은 것을 보면서, 언젠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다른 나라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향후 ‘남수단 한빛부대 파병’을 지원해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평화를 지키는 존재로 거듭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임관식에 이어 오후에는 김수삼(1급)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주관으로 ‘부사관 복무여건 및 인력획득 개선 추진평가회의’가 진행되었다. 회의에는 국방부 국·과장 및 각 군 인사참모부장, 주임원사 등 인력획득 관계관 7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국방부 및 각 군 추진과제 발표(인력획득 및 복무여건 분야)에 이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으며, 부사관 복무여건 개선 및 인력획득 향상방안을 논의하였다.
김수삼(1급)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완수하고 있는 부사관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운안 기자 hy826963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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