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초상화 기획전 개막...'열에 일곱七分之儀'
경기도박물관, 초상화 기획전 개막...'열에 일곱七分之儀'
  • 안성진 기자
  • 승인 2021.12.0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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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오는 12월 7일에 초상화 기획전 《열에 일곱七分之儀》을 개막한다.

<조영복 초상(趙榮福肖像)>을 비롯한 보물 4점과 경기도 유형문화재 8점 등, 모두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인물을 그린 여러 초상화를 모아 살펴봄으로써, 조선 시대 초상화가 인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다양한 방식을 조명한다.

‘열에 일곱’을 의미하는 ‘칠분(七分)’이라는 말은 예부터 초상화를 부르는 다른 명칭이었다. 이는 장역(張繹)이 송나라의 유학자 정이(程頤)의 제문에서 초상화를 가리키며 “칠분의 용모가 있다.”고 말한 구절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물관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같은 인물을 그린 다른 초상화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각각의 초상화는 같은 대상을 표현하면서도 서로 다른 모습으로 인물을 그려낸다. 이는 곧 모든 초상화가 한 사람의 서로 다른 마음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시를 통해 서로 다른 초상화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각기 다른 일부를 공교하게 잡아내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작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내부의 설명 글은 줄이고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소개하는 전시 해설 영상을 게시함으로써, 조금 더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시에 출품된 작품의 이름표에는 QR코드가 표기되어 있어, 더 많은 설명을 원하는 관람객은 작품에 대한 상세 설명 및 세부 이미지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12월 1일, 취임한 경기도박물관 김기섭 신임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의 뜻과 마음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옛 초상화가 가지는 친근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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