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 공유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진행
경기문화재단..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 공유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 진행
  • 배진규 기자
  • 승인 2019.12.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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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과 2015년 그룹전으로 진행되었던 형식을 바꾸어 2018년부터는 이음-공간, 메자닌 등 아트센터 곳곳에서 젊은 작가들과 임의 접속할 수 있는 새로운 포맷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본 프로젝트 제목은 백남준의 작품 <랜덤액세스>에서 비롯하였는데 <랜덤액세스>는 백남준의 첫 개인전 «음악의전시: 전자텔레비전»(1963)에서 선보였던 작품의 제목으로 오디오 카세트의 테이프를 케이스 밖으로꺼내 벽에 임의로 붙이고, 관객이 금속 헤드를 자유롭게 움직여 소리를 만들어내게 했던 작품이다.

백남준의 <랜덤액세스>처럼 즉흥성, 비결정성, 상호작용, 참여 등의 키워드로, 지난 2018년 김가람, 무진형제, 해미 클레멘세비츠와 프로젝트를 함께 하였다. 2019년에는 박승순의 «신경공간»을 시작으로 업체 eobchae X 류성실의 «체리-고-라운드», 강신대의 «무드»를 소개한다.
 
2019 랜덤 액세스의 마지막 프로젝트로 12월 10일부터 강신대의 《무드》를 개최한다. 강신대는 사회문화의 변화 양상 추적하고 우리 사회의 이미지들이 생산∙소비되는 시스템을 드러내왔다. 이번 전시 《무드》에서는 강신대의 동명의 신작을 소개한다.

작품 <무드>는 소위 ‘움짤’처럼, 인물들이 달리고 있는 모습을 반복하여 보여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에는 클리셰처럼 반복되어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은 같은 풍경 속에서 계속 걷거나 달리며 앞으로 나아간다.

작품 <무드>의 인물들 역시 변화 없는 풍경의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에서 계속 걷거나 달린다. 작가는 오늘날의 정치적 풍경임을 감지할 수 있는 요소를 배치하고, 앞서 언급한 애니메이션의 클리셰를 활용한다. 작품은 마치 쳇바퀴 돌 듯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오늘날의 ‘무드’를 보여주는 듯하다.

[전시 개요]

◦ 전 시 명 : 무드 Mood
◦ 전시기간 : 2019. 12. 10(화) ~ 2020. 2. 2(일) ** 별도의 개막식은 없습니다.
◦ 전시장소 : 백남준아트센터 야외 이음-공간
◦ 참여작가 : 강신대
◦ 주최주관 :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 협    찬 : 산돌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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