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중독사고 발생 위험성을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마철이 시작되는 7월에는 야생버섯의 발생이 늘어나고 이에 따라 중독사고 발생 빈도도 증가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약 1,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약 400여 종만 먹을 수 있고 대부분은 독버섯이거나 식용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형태가 비슷한 식용버섯과 독버섯은 외형적인 특징만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외형만 보고 식용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고 섭취할 경우 치명적인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경솔밭버섯(Omphalotus japonicus)은 밤에 주름살 부분이 빛을 내는 신비로운 버섯이지만, 함부로 섭취하면 구토, 두통, 오한, 탈진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화경솔밭버섯은 식용버섯인 느타리(Pleurotus ostreatus)와 혼동할 수 있지만 느타리와 달리 갓 표면이 약간 끈적끈적하고 대를 세로로 잘랐을 때 단면에 짙은 갈색 반점이 있다.
야생버섯의 식용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많이 쓰이는 민간 속설도 대부분 과학적인 근거가 없으므로 맹신해서는 안 된다.
‘색이 화려하지 않은 버섯, 세로로 잘 찢어지는 버섯, 곤충이나 달팽이가 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은 먹을 수 있다’ 등의 속설은 모두 잘못된 것이다.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야생버섯을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이미 섭취해 증상이 발생했다면 빨리 토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섭취한 독버섯을 가지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