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서 740만뷰 육박

세계적인 아티스트 ‘에바 알머슨(Eva Armisen)’과 농심이 협업해 만든 미국 ‘신라면’ 광고가 유튜브 상에서 740만 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월 9일 유튜브에 처음 공개된 “맛있는 신라면의 문화(The Culture of Delicious Shin Ramyun)”라는 제목의 이번 영상은 따뜻한 가족애(愛)를 에바 알머슨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농심 광고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 있는 ‘형님먼저 아우먼저’ 콘셉트를 ‘오빠먼저 동생먼저’로 바꿔, 남매가 서로 신라면을 양보하면서도 결국 맛있게 즐기는 상황을 사랑스럽게 구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의 맛을 가족이라는 소재를 통해 재치 있게 구성한 영상”이라며,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형님먼저 아우먼저 콘셉트가 가족 간의 사랑과 배려를 나타내는데, 이러한 가치는 나라와 인종의 구분없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걸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심은 미국 내 신라면 버스 광고도 에바 알머슨의 작품으로 디자인했다. 에바 알머슨의 옷을 입은 신라면 버스는 6월 말부터 운행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뉴욕 맨해튼, 워싱턴DC, 라스베이거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을 누빈다.

스페인 출신의 에바 알머슨(1969년생)은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농심은 물론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고 있으며, 올 초 한국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농심은 올해도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일본기업과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는 농심은 현재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 3위로 1, 2위 일본기업들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올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하는 한편, 신공장 건설에 대한 검토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농심의 올해 상반기 미국사업 실적은 약 1억 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